먹는 데 진심인 영국 1인 가구 키친 팬트리 소개합니다근데 쓰다가 쥐나옴

가끔 영국음식 맛없지 않나며 잘 챙겨먹으라는 지인들의 걱정어린 한마디를 듣는데
진짜 당황스러운게 누구보다 잘 먹고 다닌다는 것이다..
유럽에 살면서 너무 좋은 것은 정말 다양한 선택지와 종류가 있다는것이다
한국에서 우유 대신에 두유, 아몬드브리즈, 오트밀크 이런것 밖에 없었다면 여기서는 거의 2-30가지 선택지가 되는것같다 그러다보니 취향도 생긴다

지방산에 진심인 나는 기름류만 하더라도 월넛(호두)오일, 마카다미아 오일, 아보카도 오일, 올리브유 두종류, 기버터, 버터, 라드, 참기름
이렇게 쓰고 있고 다 용도가 다르다.

김치, 계란, 파 에는 무조건 라드 사용!
채소는 보통 아보카도 오일
값비싼 식재료 ㅋㅋ 에는 그에 걸맞는품위가 있는 마카다미아 오일
베이킹이나 마요네즈 만들 땐 주로 월넛 오일
스테이크에는 기버터
한국식 요리에는 참기름 국룰

갖가지 조미료 잔뜩을 안에 넣어놓고 바깥에는 네가지 맛 프로틴( 다 유통기한 임박을 싸게 산것임)
세 종류 향의 커피
너무 좋아하는 영국브랜드 Little’s 💓💓💓

윗칸은 이제 탄수화물 칸이다 ㅋㅋㅋ

그래놀라, 세 종류의 쌀과 보리, 오트밀, 코코넛 플라워, 그램플라워(말하자면 병아리콩가루) , 콩류, 라이스페이퍼 등등
나름 몸에 좋은 것들만 모아놓음

갖가지 김과 내가 좋아하는 통조림 정어리, 고등어,참치
그리고 두종류의 코코아파우더가 있는데
알디에서 산 것이 너무너무 맛이 없어 Food Thoughts에서 나온 것이 싱글오리진이라 하여 사봤는데 훨씬 맛이 좋다.

그 윗칸은 배이킹 칸으로, 베이킹소다 감자전분 타피오카전문 아몬드플라워 코코넛분말 시나몬 바닐라익스트랙

베이킹파우더 에리스리톨 제로시럽 등등 베에킹에 사영하는 것들을 넣는다

베이킹 좀 건강한 취미가 아니라 너무 중독적인 위험힌 취미같다
재료는 어찌나 팍팍 닳는지..

맨 위에는 잘안쓰는거랑 도저히 다이엍트할때 먹을 수 없는 것들을 모아놨다 😮‍💨
아보카도 마요는 그냥 마요보다 훨씬좋긴하지만 밀가루가 소량 들어가잇길래 그냥 요샌 웬만하면 즉석에서 만들어서 사용한다

팬트리만 이정도고 냉장고, 냉동실을 소개하면 또 한바탕 난리가 날 것 같다. 어쨌든 나만큼 재료를 쌓아두고 사는 1인가구는 없고

주로 OCADO에서 장을 보니 편하다. 좋은 브ㅡ
아 시발 쓰고 있는데 방에 쥐 들어옴
죽고 싶다