런던 발레 재등록

내가 정.말.정.말 좋아하던 런던 발레학원에 떨리는 마음으로 재등록했다.🤭🤭
선생님 두 분 다 날 기억하셨음 🥹

내 레벨이 여석이 없는 관계로 어쩔 수 없이 전에 했던 레벨을 재수강했는데 샘들도 커리큘럼도 그때 그대로였고
무엇보다 꽤나 세월이 흘렀음에도 동일한 레벨에 그대로 스테이한 익숙한 얼굴들을 보는 게 너무너무 재미있었다…

런던 북쪽에 사는 것도 처음이고, 대학원도 새롭고 만나는 사람들도 다 새로운 모든 게 처음부터 시작되는 환경에서, 유일하게 익숙한 그 발레 스튜디오는 마치 고향과도 같은 곳이라 너무나 큰 안정감을 얻게 되는듯하다—…..내 상상이상으로 좋았다.

그리고 작년의 나와 지금의 나의 사뭇 달라진 모습도 느낄 수 있었다.
2023년의 나는 어쩐지 자신감 없었고 그때는 발레 하면서 사람 만나기????? 상상도 못 했다.

그런데 이제는 뭐든지 자연스럽고 먼저 발레 사람들에게 말도 걸고 발레 메이트도 만들고 수업이 쉬워져서인지 엄청 편안한 마음가짐으로 다가갈 수 있었다

익숙한 얼굴들에게 용기 내서 말 걸었는데 I remember you!라고 해주는 말을 들을 때마다 기쁨에 젖었다
고향에 온 느낌이라 😂

그나저나 영국에서 발레 수업 듣는 남자들은 100% 게이라고 확신했었는데 아니었음^^……. 어떻게 알았냐고? 나도 알고 싶지 않았다….